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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재감상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Dawn of the Planet of the Apes, 2014)

장르 / 국가: 액션, 드라마, SF 스릴러 / 미국

상영시간/ 개봉: 130분 / 2014. 07. 10

출연: 앤디 서키스, 게리 올드만, 제이슨 클락, 주디 그리어, 케리 러셀, 토비 켑벨, 커크 에이스베도, 코디 스밋 맥피



당신은 그들과 공존할 수 있습니까? 이 말은 인류를 멸망하게 한 바이러스와 함께할 수 있겠냐는 말고 같은 말로 보면 될 것 같다. 

유인원을 동물로 본다면 조류 독감이 걸린 조류와 공존할 수 있겠냐는 질문과 비슷하다. 너무 극단적인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극소수의 인류는 유인원의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했으니 비슷하거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면역력이 있는 인류는 바이러스와 공존할 수 있는가? 역시 아니라고 본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인류에게 해가 되는 과거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있어서 공존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가 된다. 


간략 줄거리


진화한 유인원 Vs 멸종 위기의 인류

평화는 깨졌다.

유인원으로 인한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 10년 후 인류는 면역력을 가진 소수의 인원만 가족을 잃은 고통과 함께 살아가고 유인원은 자신들만의 터전을 만들어 평화롭게 살아간다. 끊어진 전력 공급을 위해 탐사 도중 우연히 서로의 종족이 마주하게 되고 생존을 위해 서로가 전쟁을 하게 되는데...



멸종 위기 인류... 인류가 멸종하게 된다면 그것은 유인원에 의한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하겠지... 물론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분명 인간의 잘못으로 생겨난 바이러스이니 근본은 인간이고 책임도 아예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을 거라 본다. 


감상 소감 및 생각




과연 인간은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인가 스스로가 종말의 길로 다가가고 있는 것인가.?

유인원보다 진화했다고 생각하는 '드레퓌스'는 유인원을 보고 동물들이라는 발언을 한다. 아니 모두들 유인원보다는 진화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인류는 전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고 오히려 유인원의 영역에 있는 발전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부탁하는 신세까지 지게 된다. 폭력적인 인간들, 인류는 여전히 전쟁과 싸움의 연속을 하고 있다. 이것이 인류가 말하는 진화인가...


전기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유인원들은 인간의 태초의 모습과 비슷한데 그렇다면 유인원 역시 인간처럼 진화를 거듭한다면 결국 많아진 인원을 다스리지 못하고 다양한 의견 충돌과 세력 다툼으로 서로가 서로를 멸망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전쟁과 다툼은 인간에게만 있는 유일한 영역이 아닌 것이다. 모든 동,생물이 살아가기 위해 공존보다는 약육강식을 몸으로 습득하여 잡아먹고 살생을 하며 살아간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전쟁과 바이러스로 멸망한 인류와 비슷하게 유인원들도 인간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으로 서로 대립하게 되는데 아마 '시저'는 싸움보다 평화적으로 합의를 볼 수 다고 느끼는 이유가 유일하게 인간과 교감을 나누며 살아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인간들도 마냥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생존에 있어서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직,간접적으로 죽여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죽음을 문턱에서 살고자 한다면 그것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

인간은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야 한다. 








서로를 미워하는 두 개의 종족이 지구라는 한정 된 곳에 살아가고 있다면 언젠 가는 자신들의 터전을 위해 전쟁으로 빼앗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영화는 오해로 인한 전쟁으로 다시 인류와 유인원은 멀어지면서 끝이 나지만 본인은 이것이 공존의 시작이라고 본다. 지구라는 한 곳에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가 미워하고 해가 된다면 멀리서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공존이 될 수 있다. 공존이라고 해서 꼭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이게 맞을 수도 있다. 

왜 인간들도 보기 싫은 사람은 멀리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 가까이 하지 않는가? 

서로가 꼭 도우며 살아가지 않아도 한 지구에 함께 존재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평화의 공존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미지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9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