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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orang D

한결같은 동해시 민속주점 [왕건]

-동해시 민속주점 왕건-


맛집이라고 하기엔 요즘 너무 다양한 맛집이 있어서 표현하기 좀 그렇고 그냥 옛날부터 지금까지 늘 한결같은 메뉴와 변하지 않는 맛. 그리고 가격 등으로 현재 동해시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추억이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해시 천곡동 대학로 중간 길에서 농협 방면으로 조금만 가면 상가 6층에 자리하고 있다. 

천곡동이 항창 잘나갈 때는 이곳 건물 엘리베이터도 줄을 지어 기다리곤 했었는데 지금은 롯데시네마쪽에 있는 술집이나 주점, 체인점들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현재 이곳은 조용한 편이다.









캬~ 들어오기만 했는데도 추억의 향기가 느껴진다. 

이곳 민속 주점은 신나는 분위기 보다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한잔 할 수 있는 곳이라 보면 된다. 

확실히 예전보다 사람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3테이블 이상 있으니 이쪽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민속 주점 분위기에 맞게 목재 위주의 인테리어로 되어있고 주점 가운데 있는 원형 좌식 테이블은 흔하게 볼 수 없는 테이블로 6명 이상이 오면 둥글게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저기에 친구들과 자주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한잔 두 잔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벌써 ....블로그를 하고 있다니..)








메뉴는 예전과 거의 변함이 없다. 10년 전에도 지금의 메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동해시에서 반계탕을 말하면 '왕건'을 모를 수가 없지.

택시 타고 기사님'반계탕이요'라고 하면 '왕건'으로 태워다 줄 정도로 이곳이 유명했다고 할 수 있겠다. 

동해시에 있어서 반계탕은 곧 지명! 








안주는 기본 7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가볍게 먹기에도 좋고 연인이랑 잠깐 들러 이야기를 나누면 한잔 하기에도 좋다. 

이곳 안주는 반계탕과 재육철판볶음, 그리고 해물파전을 추천드린다. 

다른 음식들도 맛이 괜찮지만 가성비 괜찮은 안주라 가장 잘 나가는 편이다.

반계탕 같은 경우 국물이 쫄으면 함께 온 냉수를 부어 국물을 자동으로 리필해 먹는 센스.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반계탕 하나면 소주를 확 그냥 막 그냥. 본인은 3잔 정도 마셨었지. (술 잘 못함.ㅋㅋㅋㅋ)









기본 안주는 뻥튀기~ 

가볍게 소맥 한잔 말아서 시작하다 보면 안주가 나온다. 그냥 조금 빨리 나오는 편이다. 


이 시절 동급 술집으로 뱅뱅 건물 쪽에 "시티팝"이라는 술집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쪽 사장님께서 자리를 옮겨 '담벼락포차'인가? 그쪽에서 운영을 하고 계시던데 잘 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저렴하고 양 많고 맛있는 안주는 항상 젊은이들에게 아니 서민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밖에.^^


그래서 그런지 "왕건" 술집이 아직도 유지가 된다는 것은 오르지 않는 안주 값 그리고 맛과 한결같은 분위기 그리고 추억이 있던 지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곳은 술집이라 그렇게 맛있는 맛을 기대하고 올 만한 곳이 아니다. 그냥 술집에서 저렴한 안주에 맛도 괜찮은 곳을 찾으라 하면 추천할 수 있는 정도 이고 많은 사람들과 시끌벅적한 곳에서 술을 마시려면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반계탕 등장

이것이 그 유명한 반계탕이다. 그러고 보니 반계탕에 목은 한 마리의 양으로 붙어있네? 반계탕들이 모두 이런식으로 나간다면 목이....두 개라는 것인가? 기형 닭인가....닭 한 마리를 자른 게 아니라 원래부터 이렇게 나오는 거겠지.ㅎㅎ









재육철판볶음 등장.

맛깔스럽게 생기지 않았는가. 비리지도 않고 괜찮다. 소주안주로 그저그만이다. 

이곳은 막걸리도 맛있는데 혹시라도 막걸리는 먹는다면 해물파전과 재육철판볶음을 추천한다. 

오늘은 소맥으로 시작해서 소주로 끝날 것 같으니 반계탕 국물좀 우려먹어야겠다. 



그럼 오늘도 달려볼까~?ㅎㅎ